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이미지 사진. AFP 연합뉴스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오미크론이 보고된 지 일주일 만에 한국 등 최소 27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1일(현지시각) <에이피>(AP) 통신 등 보도를 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캘리포니아주에서 미국의 첫 번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남아공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귀국했고, 일주일 뒤인 2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 이른바 돌파 감염이다. 그는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현재 회복되는 상태로, 자가 격리를 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와 긴밀하게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였다”며 남아공 등 아프리카 8개국으로부터의 여행을 제한한 여행 금지 조처는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할 시간을 벌기 위한 임시 조처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난 25일 처음 보고된 뒤 1주일 만에 아프리카와 유럽, 미국, 한국 등 최소 27개국에서 확진자가 보고되면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1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40대 부부와 그의 지인 등 5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발간한 주간(11월22~28일) 코로나19 역학 보고서에서 “기존 우려 변이와 비교해 오미크론 변이는 면역회피 또는 더 높은 전파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예비 증거가 있다”며 “이는 추가적인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평가에 대한 증거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포함하며 더 많은 정보가 사용 가능해지면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했다. 과학자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정확한 특성 파악에 2주 또는 여러 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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