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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100여개국 “2030년까지 메탄 배출 30% 감축”

등록 2021-11-03 09:17수정 2021-11-03 09:34

기온 상승에 영향 2위 온실가스
기후회의 참석 정상들 감축 합의
우루과이의 한 목장에서 배를 채우고 있는 소들. 소는 음식물 소화 과정에서 방귀를 통해 상당한 양의 메탄가스를 내뿜는다. AFP 연합뉴스
우루과이의 한 목장에서 배를 채우고 있는 소들. 소는 음식물 소화 과정에서 방귀를 통해 상당한 양의 메탄가스를 내뿜는다. AFP 연합뉴스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배출을 2030년까지 2020년에 비해 30% 감축하자는 데 100여개국이 합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2일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글래스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글로벌 메탄 서약’에 100개국 이상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약 참가국들의 메탄 배출량은 세계 전체 배출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메탄 배출 축소는 가까운 장래의 온난화를 제어하고 (산업화 이전에 비한 기온 상승폭을) 1.5℃로 유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 중 하나다. 가장 낮은 데 달린 열매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지구 온난화 유발 효과가 큰 온실가스다. 인간 활동에 의한 온난화에 3분의 1가량의 역할을 하며, 같은 분량의 온난화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30배 안팎에 달한다. 천연가스와 석탄 등 화석연료 채굴과 사용, 목축업 등 농업 활동, 쓰레기 폐기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기 중 메탄 양은 2019년에 산업화 이전 시기의 2배 반으로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메탄 배출 감축이 전날 100개국 이상이 합의한 ‘2030년까지 삼림 파괴 중단’과 함께 순조롭게 이행된다면 지구 온도 상승을 막는 데 유의미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은 연초에 낸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45% 줄인다면 기온 상승폭을 0.3℃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를 주도한 미국은 환경보호청이 마련한 감축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의 감축안은 시추 업체들이 보다 정확하게 자원 매장지를 탐지하고, 가스전과 파이프라인을 통한 누출에 적극 대응해 2023년부터 2035년까지 메탄 배출을 4100만t 줄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이는 2019년 미국의 전체 승용차와 상업용 비행기들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보다 많은 양이라고 했다.

한편 삼림 파괴 중단 선언에 참여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배출국이지만 메탄 배출 감축 합의에는 동참하지 않았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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