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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G20 공동성명, 탄소중립 시기 2050년 못박는데 실패

등록 2021-10-31 22:11수정 2021-10-31 22:29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앞두고
공동성명으로 “효과적 행동” 약속
“세기 중간 또는 중간쯤 탄소중립”
‘2050년 목표’ 못박는 데는 실패
페트리샤 에스피노자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이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페트리샤 에스피노자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이 31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에 로마에 모인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를 앞두고 31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공동성명을 도출했으나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데는 합의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맞아 “우리는 섭씨 1.5도의 기후변화 영향이 섭씨 2도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인식한다. (기온 상승폭을) 섭씨 1.5도로 유지하는 것은 모든 나라의 유의미하고 효과적인 행동과 약속을 필요로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약속한, 산업화 이전 수준에서 기온 상승폭을 섭씨 2도 이내로 유지한다는 것보다 나아간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파리기후변화협약에도 1.5도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 이번 공동성명이 더 전향적인 목표치를 제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기온 상승폭 목표 1.5도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거의 절반으로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이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동성명은 탄소중립 실현 시기를 애초 기대해온 2050년으로 못박는 데 실패했다. 공동성명은 탄소중립을 “(21)세기의 중간까지 또는 중간쯤에”(by or around mid-century)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탄소중립을 2060년까지 실현하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타협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피>(AP) 통신은 공동성명이 탄소중립 시기를 2050년까지로 못박지 않은 데다 구체적 실천 방법도 제시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주요 20개국 정상들은 외국의 석탄 발전에 대한 공공자금 투입 금지를 약속했지만 각국의 국내 석탄 발전 감축 목표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역시 중국과 인도 등의 입장이 반영됐다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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