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최대 인기 드라마로 꼽힌 ‘오징어 게임’이 올 여름 예상을 뛰어넘는 가입자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성공 덕분에 3분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7~9월 전세계 가입자가 438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시 관계자들의 예상치(386만명)와 넷플릭스 자체 예상치(350만명)를 모두 뛰어넘은 것이다. 이에 따라 9월말 기준 총 가입자는 2억1360만명을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당분간 계속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신규 가입자가 85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자 증가 덕분에 가입자를 크게 늘렸으나, 올해 상반기 들어서는 증가세가 약화됐다. 이런 추세를 9월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 뒤바꿔 놓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넷플릭스가 서비스되는 전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이 드라마는 총 1억4200만 가구에서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넷플릭스 경영진은 밝혔다.
넷플릭스의 가입자 증가세는 미국·캐나다 이외 지역에서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입자 증가세가 강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넷플릭스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3분기 넷플릭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증가한 74억8천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익은 83% 늘어난 14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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