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9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3차 추가 접종 대상자를 12살 이상 전 연령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청소년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12살 이상 전체 연령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각) <하레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건부는 이날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지 5개월이 지난 12살 이상자는 누구나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또 10월1일부터는 추가 접종까지 마치지 않으면 ‘백신 접종 완료’로 간주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지난 27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촉발된 코로나19 확산세가 3차 추가 접종 덕분에 억제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스라엘은 7월12일부터 면역력이 떨어진 이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의 3차 접종을 시작했으며, 7월말 접종 대상을 60살 이상자로 확대한 바 있다. 또 8월에도 접종 대상자를 꾸준히 확대해 30대 이상 연령층은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한 바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지난 22일 내놓은 60살 이상 추가 접종자 분석 결과를 보면, 바이러스 감염과 중증 발생 예방 효능이 2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최대 4~6배 높았다.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는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다른 어떤 나라에도 없는 특혜”라며 3차 접종을 독려했다.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위중증 환자는 726명으로 지난 3월 초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확진자와 중증 환자 발생이 줄어드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건부는 지적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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