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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48.8도” 사방이 불타는 지중해…알제리 하루새 65명 숨져

등록 2021-08-12 11:21수정 2021-08-13 02:32

시칠리아 48.8도…공식 인정 땐 유럽 역대 최고 기온
고기압 ‘루시퍼’ 열풍에 지중해 주변국 폭염·산불 극심
지중해 연안국들이 폭염과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알제리 북부 지역 티지우주에서 10일(현지시각) 청소년들이 맨몸으로 산불을 끄고 있다. 티지우주/로이터 연합뉴스
지중해 연안국들이 폭염과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알제리 북부 지역 티지우주에서 10일(현지시각) 청소년들이 맨몸으로 산불을 끄고 있다. 티지우주/로이터 연합뉴스

지중해 남쪽 연안 알제리에서 산불로 적어도 65명이 숨지고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는 기온이 섭씨 48.8도까지 치솟는 등 지중해 연안 지역이 ‘불타고 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남동부 시라쿠사의 낮 최고 기온이 11일 섭씨 48.8도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기상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기록이 공식 인정될 경우, 유럽 대륙 최고 기온으로 기록된다고 영국 <비비시>(BBC) 방송이 전했다. 기존 최고 기록은 1977년 7월10일 그리스 수도 아테네 인근 엘레프시나 등에서 기록된 48도다.

이탈리아는 ‘루시퍼’라고 이름 붙여진 고기압이 북부 아프리카에서 밀려들면서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남부 대부분 지역과 수도 로마 주변 등도 이날 낮 기온이 섭씨 40도 근처까지 치솟았다. 또 시칠리아섬과 반도 남부 지역에서 잇따라 산불이 발생해, 76살 남성 한 명이 희생됐다고 <안사> 통신이 보도했다.

지중해 연안의 열풍은 알제리, 튀니지, 그리스, 터키 등 주변국에 폭염과 산불 피해를 주고 있다. 알제리에서는 이날 지중해 연안 지역 티지우주 등지에서 산불이 번지면서, 진화 작업을 벌이던 군인 28명을 포함해 적어도 6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산불이 계속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인근의 호텔이나 대학 등지로 피신했으며, 청소년들이 보호 장비도 갖추지 못한 채 거의 맨몸으로 산불 진화에 나서는 등 산불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웃 국가인 튀지니의 수도 튀니스도 이날 낮 최고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았다.

30년 사이 가장 더운 여름을 맞고 있는 그리스에서는 이날 펠로폰네소스반도 지역 20개 마을 주민들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다. 수도 아테네 앞바다에 위치한 에비아섬에서도 지난주부터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주 동안 300건 이상의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본 터키에서는 이날 폭우에 따른 홍수가 발생했다. 국영 방송 <티아르티>(TRT)는 북부 흑해 해안도시 바르틴에서 폭우로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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