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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FDA, 얀센 백신 신경계 질환 ‘길랭-바레 증후군’ 관련성 경고

등록 2021-07-13 13:46수정 2021-07-14 02:31

1280만명 중 100명…심각하지만 드물게 발견
“접종 이익이 위험보다 크다”며 접종 권고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전광판에 표시된 존슨앤존슨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의 전광판에 표시된 존슨앤존슨 로고. AP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2일(현지시각) 존슨앤존슨의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심각하지만 드문 신경계 질환 관련성을 경고했다.

식품의약국은 이날 얀센 백신에 대한 설명자료(팩트시트)에 신경계 희귀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 가능성을 부작용 항목에 추가했다. 식품의약국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1280만 회분의 얀센 백신을 접종한 뒤 길랭-바레 증후군이 발견됐다는 예비 보고가 약 1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95명은 증세가 심각해서 입원을 필요로 했고, 1명은 숨졌다. 백신 접종 약 2주 뒤 길랭-바레 증후군이 보고됐고, 대부분 50살 이상의 남성이었다. 식품의약국은 얀센 백신과 길랭-바레 증후군의 연관성을 암시하면서도 “인과관계를 확립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국은 “백신 접종의 잠재적 이익이 위험성을 명백하게 상회한다”며 일부 부작용 가능성에도 백신을 맞는 게 더 낫다고 강조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감염 뒤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하는 신경계 질환으로, 하지에서 시작해 신체 상부로 올라가는 마비 등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대부분은 완치되지만 일부는 영구적 신경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미국에서 매년 3000~6000명이 이 질환을 겪는다.

얀센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나 모더나 제품과 달리 1회만 접종하도록 개발돼, 출시 전 코로나19 극복의 ‘게임 체인저’로 꼽혀왔다. 이런 편리성 때문에 미국에서 백신 기피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접종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길랭-바레 증후군 관련 경고로 인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는 짚었다. 얀센 백신은 지난달에는 메릴랜드주 생산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7500만 회분이 폐기됐다.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뒤 미국이 한국에 제공한 백신도 얀센(110만회분) 제품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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