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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이라크 14곳서 동시다발 테러…최소 103명 사망

등록 2012-07-23 21:09수정 2012-11-09 17:48

알카에다 대규모 반격 나선듯
미군 철수뒤 치안공백 노려
하루 사망자수 2년만에 최다
알카에다로 짐작되는 무장세력들이 이라크 전역에서 전면적인 대공습을 벌여 최소 103명이 숨졌다. 알카에다가 미군한테 빼앗긴 지역을 다시 점령할 것이라고 경고한 지 하루 만의 일이다. 미군은 지난해 12월 이라크에서 완전히 철군했다.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23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포함해 전국 13개 도시에서 22차례에 걸친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벌어져 정부군 등 최소 103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사상자는 대부분 정부군이나 관리들이었다. 하루 사망자 수로는 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미군 철수 이후 정부군만으로는 국내 치안을 담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공격은 자살폭탄과 총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부분 몇시간 안에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 알카에다가 이라크 전역에서 조직을 완전히 재정비했으며, 체계적인 명령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에이피>(AP) 통신은 이에 대해 “7개월 전 미국이 철수하고 바그다드의 정부가 여전히 취약한 힘의 공백 상태에서 알카에다가 서서히 힘을 회복하고 있다는 소름끼치는 경고”라고 지적했다.

바그다드 사드르시티의 내무부 청사에서 일하는 무함마드 무님(35)은 <에이피>에 “갑자기 엄청난 폭발 소리가 들렸고, 사방이 연기와 불길로 가득 찼다”고 공격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폭발물을 실은 차량 공격이 있었던 이곳에서는 16명이 숨졌다. 가장 피해가 컸던 공격은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타지에서 일어났는데, 수니파 거주지역의 집 다섯채에서 새벽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고, 피해자들을 도와주러 달려온 경찰관들도 자살폭탄 공격을 받아 모두 41명이 숨졌다. 우다힘 북동쪽 마을에 있는 군부대에는 알카에다 조직원 3명이 총기를 쏘며 난입해 군인 13명이 사망했다. 범인들은 총기를 난사한 뒤 사라졌다.

이번 공격은 알카에다의 일파인 ‘이라크 이슬람 국가’(ISI) 등의 소행으로 짐작된다. 아이에스아이의 지도자 아부 바크르 바그다디는 22일 인터넷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이라크 수니파의 대다수는 알카에다를 지지하며,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며 “미군과 정부를 공격해 잃어버린 거점을 되찾겠다”고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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