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사는 이라크 출신 남성이 `너무 서구화됐다'는 이유로 딸을 자동차로 치어 치명상을 입힌 혐의로 붙잡혔다.
30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에 사는 팔레 하산 알마레키(48)는 지난 20일 한 공영주차장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로 딸 누르 팔레 알마레키(20)와 또 다른 여성을 치었다.
딸은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중상을 입었고, 딸의 남자친구 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진 다른 여성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알마레키는 딸이 "너무 서구화되고 전통적인 이라크의 가치를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해 딸과 몇 년째 불화를 겪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이 전했다.
알마레키 가족은 지난 1994년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이주했고, 딸은 현재 집을 나와 남자친구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사건 후 알마레키를 수배했고 29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공항에서 그를 체포했다.
최재석 특파원 bondo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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