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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열기구 타고 사라진 소년, 알고보니 집차고에 숨어

등록 2009-10-16 22:36

6살짜리 미국 소년이 기구에 올라탔다가 실종된 것으로 잘못 알려져 미국 전역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이 일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경찰 당국은 15일 포트 콜린스에 사는 팰컨 힌이 헬륨가스를 넣은 기구에 딸린 상자에 들어갔다가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팰컨의 형은 “동생이 기구에 올라타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경찰은 팰컨을 찾기 위해 군용 헬리콥터까지 띄워 수색작전에 나섰다. 혹시 항공기와 충돌할 수도 있다는 걱정에 인근 덴버 국제공항의 항공기 이륙을 잠시 중단시키기도 했다. <시엔엔>(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실시간 중계했다.

그러나 2시간 뒤 소년의 집에서 80㎞가량 떨어진 벌판에 기구가 떨어졌지만, 소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다. 경찰은 애초부터 소년이 기구에 타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공상과학영화에서 외계인이 타고 다니는 비행접시처럼 생긴 은색 기구는 6살 어린이를 태우고 날아다니기에는 크기도 작아 보였다.

결국 경찰의 의심은 옳았다. 소년은 소동이 일어난 지 3시간여 만에 집의 차고 다락방에서 발견됐다. 애초 소년은 기구에 타지도 않았던 것이다. 소년의 형이 왜 동생이 기구에 올라타는 것을 봤다고 말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가족의 이력도 평범하지는 않다. 소년의 아버지 리처드는 폭풍 추적이 취미이며 가족과 함께 여가시간에는 과학실험에 심취했다. 열기구도 소년의 아버지가 제작한 것이었다. 또한 소년의 가족은 엄마를 바꿔 가족문제를 다뤄보는 <에이비시>(ABC) 방송의 ‘부인 바꾸기’라는 리얼리티 쇼프로그램에도 두 차례 출연했던 이력이 있다. 이번 소동이 실제로는 소년의 가족이 언론의 눈길을 끌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었지만, 소년의 아버지는 이를 부인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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