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불임 여성에 엉뚱한 수정란 착상

등록 2009-06-14 10:05

영국의 유명 대학병원에서 불임 부부의 수정란을 엉뚱한 여성에게 착상시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14일 BBC 등에 따르면 7년 전 인공수정을 통해 첫 아들을 낳은 영국의 한 커플은 지난 2007년 12월 둘째 아이를 갖기 위해 수정란을 냉동 보관 중인 카디프의 웨일즈대학병원을 다시 찾았다.

하나 남은 수정란이 잘 보관돼 있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불임 시술을 받으려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병원측으로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보관 중인 수정란이 다른 여자에게 이미 착상됐다는 것이다.

병원 직원이 이 커플의 수정란을 다른 사람 것과 섞어 놓는 바람에 엉뚱한 사람에게 착상이 이뤄졌다는 설명이었다.

이 커플은 더구나 수정란을 착상한 여성이 무슨 이유 때문인지 사후피임약을 복용했다는 사실에 더욱 충격을 받았다.

병원측은 다시 시술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이 커플은 병원측을 믿을 수 없다며 거부했다.

자신들과 같은 불임 커플이 비슷한 악몽을 겪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들은 소송을 냈고 최근 병원측이 제시한 조정안을 받아들였다.


병원측은 이날 사과문과 함께 잘못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병원측은 "매우 드문 일이지만 연관된 모든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데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5만건의 불임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초에는 부부 사이가 아닌 정자와 난자를 골라 수정란을 형성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3쌍의 수정란을 폐기하는 등 불임 시술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생포 북한군 3분 영상 공개 1.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생포 북한군 3분 영상 공개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2.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3.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4.

LA 산불 사망 24명으로 늘어…진압 속 또 강풍 예보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5.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