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이 파트너..충격
벨기에에서 한 여성 교도관이 수감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들통나 파면됐다.
9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브뤼셀 포르스트 교도소에 소속됐던 33세의 한 여성 교도관이 수감자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들통나 파면됐는데 성관계 자체보다는 이 여성의 '부적절한 관계' 상대 때문에 더 충격적이다.
이 여성의 성관계 상대는 다름 아니라 지난 2006년 봄 벨기에를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MP3플레이어 살인사건'의 범인.
폴란드 출신의 아담 G.(20)는 2006년 4월 브뤼셀 중앙역에서 친구와 함께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피해자 유 반 홀스빅(당시 17세)을 발견하고는 그의 MP3플레이어를 빼앗으려다 저항하는 반 홀스빅을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했다.
작년 9월 재판부로부터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아담 G.는 브뤼셀 포르스트 교도소에 갇혔다가 올 2월 이트르 교도소로 이감됐다.
언론들에 따르면 아담 G.가 포르스트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여성 교도관과 성관계를 맺었으며 이 여성은 아담 G.가 이트르 교도소로 이감된 이후 2차례 면회를 온 것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이 여성은 "나는 남편과 자녀를 둔 주부다. 아담 G.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고 조치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벨기에 법원은 오는 14일 아담 G.의 남은 형기를 벨기에에서 복역하도록 할 것인지, 본국으로 송환할 것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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