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은 '핑크 팬더'로 불리는 보석털이 갱단 조직원 용의자 한 명이 키프로스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고 28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몬테네그로 국적의 이 남성은 지난 18일 키프로스 공항을 출국하려다 여권위조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뒤 인터폴 지명수배자 확인 과정에서 핑크 팬더 조직원 용의자로 의심됐다.
그는 2008년 스페인 테네리페섬에서 보석가게를 턴 혐의로 인터폴의 수배를 받고 있었다.
세르비아 등 주로 발칸국가 출신들로 조직된 핑크 팬더는 지난 10년 동안 유럽, 아시아, 페르시아만 등지에서 약 1억5천만달러 상당의 보석을 털어온 전문 보석털이 조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인근 '해리 윈스턴' 보석상에 4명의 무장강도가 들어 8천만유로(당시 1천500억원) 상당의 보석을 털어 달아나는 프랑스 사상 최대의 보석털이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핑크 팬더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핑크 팬더 조직원 중 일부는 경찰에 덜미가 잡혀 복역중이나 나머지 조직원들은 여전히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라있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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