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거장 엘링턴 25센트 동전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미국 사회에서 흑인에 대한 진입장벽이 하나씩 무너져가고 있는 가운데 25센트(쿼터) 주화 인물에 흑인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됐다.
24일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재무부 산하 주화전문조폐국이 주(州)별 기념주화를 제작하면서 워싱턴D.C의 25센트 기념주화 인물로 흑인출신 재즈 피아니스트인 듀크 엘링턴을 선정했다.
주화의 디자인은 엘링턴이 피아노 앞에 앉아있는 모습과 `모든 사람을 위한 정의'라는 문구를 담고 있다.
엘링턴은 워싱턴D.C. 주민투표에서 노예제 폐지론자였던 프레데릭 더글러스와 천문학자 벤저민 베네커를 제치고 주화 인물로 뽑혔다.
그는 워싱턴D.C.에서 태어나 지난 1974년 75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엘링턴은 생전에 3천곡 이상을 작곡하고 13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하는 등 재즈의 선구자격인 인물이다.
고승일 특파원 ksi@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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