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충격과 논란을 일으킨 10대 출산 소식에 친부 의혹까지 더해졌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은 지난주 13살 소년 알피에 패튼과 15살 소녀 챈들러 스테드먼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메이시(여)를 놓고 두 명의 다른 10대 소년이 친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15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 이스트본에서 챈들러의 이웃에 사는 리처드 굿셀(16)은 영국 주간지 '뉴스오브더월드'와 인터뷰에서 챈들러가 임신할 때쯤 성관계를 가졌다며 "나도 아버지일 수 있다. 친구들 모두 아기의 눈이 나와 닮았다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리처드는 "심지어 챈들러의 엄마까지 내가 아버지가 아닌지 물었다. 내가 맞다면 (친부인지) 알 권리가 있다"면서 '진실'을 알기 위해 유전자 검사까지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웃의 다른 소년인 타일러 바커(14)도 이 주간지를 통해 9개월 전 챈들러와 관계했다고 밝혔지만 "내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친부 가능성이 제기된 두 소년과 이들의 부모는 최근 한 변호사 앞에서 챈들러와의 관계에 대해 진술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다 리처드는 인터뷰에서 챈들러의 부모로부터 허락을 받아 잠자리를 가졌다고 말해 영국 사회에서 10대 임신에 대한 사회적 책임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영국 보수당수를 역임했던 이언 던컨 스미스 사회정의센터 소장은 이번 사건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구별할 수 없을 만큼 파탄이 난 영국"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영국에서) 더이상 자신의 행동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있으며 아이들은 너무나 자주 공격적이고 무례하며 성적인 행위를 목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현 보수당수 역시 10대 임신과 출산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현재 알피에와 챈들러는 메이시를 데리고 퇴원한 뒤 언론과 접촉이 차단된 상태지만 알피에는 자신이 산모와 아기를 돌보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알피에의 어머니인 니콜라 패튼은 아들이 어떻게 이들을 부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든 브라운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현 보수당수 역시 10대 임신과 출산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현재 알피에와 챈들러는 메이시를 데리고 퇴원한 뒤 언론과 접촉이 차단된 상태지만 알피에는 자신이 산모와 아기를 돌보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알피에의 어머니인 니콜라 패튼은 아들이 어떻게 이들을 부양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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