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생태 파악 보존사업에 개 동원
개가 멸종 위기에 놓인 호랑이를 구할 수 있을까?
야생 호랑이 보존사업을 벌이고 있는 야생동물보존협회(WCS)와 판테라는 캄보디아 북동부 세이마 생물 다양성 보존지구 내에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호랑이들의 생태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 주부터 6살배기 독일산 포인터종 매기(6)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매기는 러시아의 라조프스키 자연보호 지역에서 호랑이 등 맹수의 배설물 냄새를 찾아내도록 특수훈련을 받은 6마리의 개 가운데 하나이다.
WCS는 3천㎢에 이르는 세이마 보존지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감시 카메라와 현장조사를 통해 단 한 마리의 호랑이도 발견되지 않자 매기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100년 전까지만 해도 10만 마리나 되던 아시아의 호랑이 개체수는 최근 5천 마리로 줄어들었고 캄보디아에서는 지난 2007년 호랑이 발자국 한 개가 발견됐을 뿐 이후 종적이 끊겼다.
매기의 역할은 보존지구를 샅샅이 돌아 다니면서 나무나 덤불에서 호랑이 배설물 냄새를 찾아내는 것.
이런 방법은 동물 배설물 추적으로 멸종 위기 동물의 유전자 정보를 찾아내는 사업이 성공을 거둔데 따른 것으로 2년 전 말레이시아에서는 코끼리 배설물 추적으로 정확한 개체수가 밝혀졌다.
러시아 극동지역에서는 이런 방법으로 수천㎞에 흩어져 있는 호랑이들의 정확한 개체수가 밝혀졌으며 이후 남아메리카의 재규어와 아프리카의 표범 추적에도 개가 동원되고 있다.
호랑이 배설물을 찾으면 학자들은 호랑이의 성과 나이, 임신 여부,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 지 여부를 DNA와 호르몬으로 밝혀낼 수 있다. 학자들은 매기가 임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믿지만 걱정거리는 호랑이 배설물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 때는 호랑이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 AP=연합뉴스)
호랑이 배설물을 찾으면 학자들은 호랑이의 성과 나이, 임신 여부, 위태로운 상태에 있는 지 여부를 DNA와 호르몬으로 밝혀낼 수 있다. 학자들은 매기가 임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믿지만 걱정거리는 호랑이 배설물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라면서 "그 때는 호랑이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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