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차고에서 거의 반세기 가량 버려졌던 부가티 1937년형 '57S 아타란트'가 지난주 파리 경매에서 340만유로(대략 60억6천만원)에 팔렸다.
이 차는 마지막 소유자였던 해롤드 카르 박사 가족에 의해 본햄 리트로모바일 모터쇼에 출품돼 이 같은 가격으로 경매됐다.
군 외과의사였던 카르 박사는 이 차를 구입해 몇 년 동안 운행하다 지난 1960년대 초부터 영국 북부 뉴캐슬에서 가까운 고스포스에 있는 창고에 보관했으며 그가 죽은 2007년까지 그대로 세워져 있었다.
부가티는 한때 최고의 경주용 차를 대표했던 차로 당시 일반차량이 시속 80㎞이던 때 209㎞ 속력을 자랑하는 시대를 앞선 차였다.
특히 이번에 경매된 차는 당시 유명했던 영국 카레이서인 어얼 호웨가 맨 처음 소유했고 원 부품들이 손상되지 않은 채 남아 있어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햄 경매 측은 부가티가 한 유럽의 수집가에게 팔렸다고 밝혔다.
에토레 부가티에 의해 1909년 설립돼 자동차 경주에서 많은 우승을 거두었던 이 회사는 1940년대 파산했다. 그 후 1998년 폴크스바겐이 전설적인 부가티 상표를 사들여 부가티 베이론 회사를 설립,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값비싼 차 중 하나를 생산하고 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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