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해외토픽

111살에 ‘아빠’가 된 투아타라

등록 2009-01-27 10:15

도마뱀을 닮은 뉴질랜드 고유종 파충류 투아타라가 111세를 맞아 처음으로 '아빠'가 됐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26일 전했다.

지난 1970년부터 뉴질랜드 남섬 인버카길에 있는 사우스랜드 박물관에서 살고 있는 '헨리'라는 투아타라는 지난해 3월 태어난 지 110년 만에 '밀드레드'라는 암컷과 처음으로 짝짓기를 했으며 밀드레드는 지난 해 6월 모두 12개의 알을 낳아 이 가운데 11개 알이 부화에 성공, 지난 23일부터 11마리의 투아타라 새끼들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박물관 큐레이터 린제이 해즐리는 23일부터 10마리 새끼들이 이미 세상에 나온 데 이어 26일 오전에 마지막 한 마리가 알을 깨고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크고 작은 새끼들이 정말 아름다웠다면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러브 스토리의 완결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오는 과정이 매우 느렸다면서 하지만 모두 자기 스스로 세상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부화된 직후에는 새끼들이 먹이를 먹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10일 쯤 지난 뒤 먹이로 벌레들이 주어지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새끼를 본 헨리나 밀드레드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새끼들을 돌보려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헨리는 과거에 짝짓기에는 관심이 없고 다른 투아타라들에게 공격적인 성향만 드러내 줄곧 격리돼 왔으나 몸속에 암이 자라는 것이 발견돼 제거수술을 받은 뒤에는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그래서 지금은 세 마리의 암컷과 아주 사이좋게 살고 있으며 금년에 다시 다른 암컷인 '루시'와 짝짓기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즐리는 말했다.


초록색과 갈색을 띠고 있는 투아타라는 2억2천만년 전에 지구상에 나타나 살아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리는 파충류로 다 자라면 몸길이는 80cm정도 되며 평균수명은 60년 정도이나 헨리처럼 100살 넘게 사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생포 북한군 3분 영상 공개 1.

젤렌스키, 김정은에 포로 교환 제의…생포 북한군 3분 영상 공개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2.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3.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4.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5.

‘내란 옹호’ 영 김 미 하원의원에 “전광훈 목사와 관계 밝혀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