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켐니츠 인근의 한 마을에서 과속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무려 7m 높이의 교회 지붕에 처박히는 기상천외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26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23세의 청년이 몰던 스코다 옥타비아는 전날밤 11시께 작센주 림바흐-오버프로나 마을에서 도로의 제방 턱을 통과해 35m가량을 하늘로 '비행'한 뒤 마을 교회의 지붕으로 떨어졌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현지 경찰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상황이었다"면서 "도로의 제방 턱이 스프링보드와 같은 역할을 한 것같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승용차가 매우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도로의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그대로 앞으로 튀어나갔다면서 운전자를 상대로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언론들은 과학자들도 어떤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의아해하고 있다면서 물리학자를 포함한 전문조사팀이 현지에서 사고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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