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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미 종교계, 최대 헌금횡령 사건으로 시끌

등록 2009-01-21 16:50

20여년간 헌금 800만달러 착복 추정

미국에서 2명의 가톨릭 성직자가 교회 헌금을 가로채 착복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된 2명은 플로리다주 성 빈센트 페러 가톨릭 교회에서 일한 프랜시스 가이넌(66) 신부와 존 스케언(81) 몬시뇨르. 가이넌은 2003년9월 이 교회의 신부로 임명된 후 1년7개월 동안 헌금에서 48만8천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회에서 40년 넘게 봉직해 온 스케언은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2001년부터 2006년 도주할 때까지 37만달러를 착복한 혐의지만 감사 결과 실제로는 20년 동안 800만달러 이상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검찰은 이 두 성직자가 이렇게 빼돌린 돈을 고급주택 비용이나 정부와의 라스베이거스 도박 여행 등 유흥비와 개인적 용도로 흥청망청 탕진했으며 27만5천달러 상당의 희귀 주화 컬렉션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두 사람은 감사 결과 헌금 착복 사실이 들통나자 2006년에 한때 도주해 신도들에게 충격을 주는 국제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신도들은 특히 아이들에게 즐겨 책을 읽어주었던 자상한 성직자 스케언이 이런 사건에 연루됐다는 데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일부 신도들은 스케언이 신도가 수백명에 불과했던 교회를 수천명 규모로 성장시킬 정도로 공로가 컸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들의 헌금 착복은 2005년 한 교구민이 당국에 제보해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으며 교회 당국도 이미 경찰 수사 이전에 이들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였다.

이 두 사람의 변호인측은 당국이 수십만달러 정도인 이들의 착복 규모를 과도하게 늘려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혐의 사실에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30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시작되는 이 재판은 미국 가톨릭 교회를 강타한 최대의 횡령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들레이 비치<미국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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