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키스 과격하면 피해 발생 경고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의 한 20대 여성이 남자 친구와 '너무 열렬하게' 키스를 하다가 왼쪽 고막 파열로 청력을 잃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 관영 매체들은 물론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와 상하이 데일리, 웹 사이트들까지 가세해 과도한 키스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키스가 일반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의사들은 조심해서 하라고 권유한다"고 말했고 상하이 데일리는 "강렬한 키스는 내이(內耳) 사이에서 공기 압력에 불균형을 일으켜 고막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여성은 열렬하게 오래 키스하다가 "푸" 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 친구의 목소리도, 차량의 경적 소리도 들리지 않자 1시간 동안 기다리다 결국 주하이(珠海)시 제2인민의원 이비인후과를 남자 친구와 함께 얼굴이 상기된 채 찾았다.
환자를 치료한 의사는 "사람의 구강과 내이는 연접돼 통로를 이루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양측의 기압이 균형을 이루지만 키스가 너무 격렬하면 통로 내의 기압이 급격히 변화해 양측 고막의 압력이 균형을 상실해 고막이 파열된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환자가 약 2개월 정도 치료하면 점차로 청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키스는 원래 낭만적 인 행위이지만 너무 열정적이거나 강도가 세면 부작용을 야기하므로 적절한 정도로 해야 하고 감정을 극복해 의외의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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