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사파리 여행을 하다 갑자기 나타난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장애인이 된 영국 여성이 소송에서 이겨 위자료로 12억원을 받게 됐다.
케냐 고등법원은 28일 코끼리의 공격으로 장애인이 된 영국 여성 웬디 마틴(48)이 케냐의 '레와 보호구역'과 '일 응웨시 롯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마틴이 그동안 얼마나 심한 고통을 겪었는지가 충분히 입증됐다"며 피고는 원고에게 6천500만실링(약 12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케냐의 캐피털 FM이 보도했다.
마틴은 지난 2000년 6월2일 남편과 자녀, 친구 등과 함께 케냐의 레와 보호구역에 있는 일 응웨시 롯지에 여장을 풀고 인근 산책을 즐기던 중 갑자기 나타난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상반신과 오른쪽 다리를 상아에 찔리고 콩팥까지 떨어져 나가는 중상을 입고 반신불수가 됐다.
레와 보호구역과 일 응웨시 롯지는 케냐에서 활동 중인 저명한 환경운동가 하미시 크레이그의 소유로 영국의 윌리엄 왕자도 한때 하미시의 딸인 제카 크레이그와 데이트를 즐기러 오던 곳으로 일반에 알려져 있다.
(나이로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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