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림걸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제니퍼 허드슨이 보상금을 내걸고 찾기에 나섰던 일곱살짜리 조카로 추정되는 소년의 시신이 발견됐다.
허드슨의 실종된 일곱살짜리 조카 줄리안 킹을 찾기 위한 수사를 진행해온 시카고 경찰은 27일(현지 시간) 오전 8시께 시카고 웨스트 사이드 론데일 지역에서 수배중이었던 1994년식 흰색 시보레 서버번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발견했다.
이 SUV 내부에 있던 흑인 소년의 시신은 실종됐던 킹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경찰은 아직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영화 '드림걸즈' 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허드슨의 언니인 줄리아 허드슨의 아들인 킹은 지난 24일 시카고 사우스 사이드 잉글우드에서 다넬 도너슨(57)과 오빠 제이슨 허드슨(29)이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된 이후 실종상태였다.
그동안 시카고 경찰은 고속도로를 포함해 시카고 지역 도로 곳곳의 전광판과 언론을 통해 킹에 대한 신상정보를 알리며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했고 허드슨 역시 플로리다에서 시카고로 와 조카 찾기에 나서 10만달러의 보상금을 내걸었다.
시카고 경찰은 줄리아 허드슨의 별거중인 남편인 윌리엄 밸포어(27)를 용의자로 보고 있으나 밸포어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 7년간 교도소를 전전했던 밸포어는 1999년 살인 미수로 형을 선고 받은 뒤 현재 보호관찰 상태였으나 보호 관찰 규정 위반으로 26일 오전 일리노이주 감옥에 수감됐다.
밸포어는 최근 줄리안을 데려가겠다는 협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당국에 따르면 밸포어는 사건 당일 알리바이를 주장하고 있으나 그의 여자친구의 증언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 (시카고=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