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인도인 성녀(聖女)가 탄생했다고 PTI통신이 12일 보도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바티칸에서 인도 출신의 알폰사 무타투파다투(1910-1946) 수녀의 시성식(諡聖式) 거행했다.
인도 웨스트벵갈주(州) 콜카타에서 활동했던 '빈자의 성녀' 테레사 수녀가 알바니아 출신의 이방인이라면 알폰사는 토종 인도인이다.
알폰사 수녀는 1910년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농촌 마을인 구다말루르에서 안나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13살의 나이에 가족들의 결혼 강요에 반발해 불길에 몸을 던졌다가 불구가 된 그녀는 1927년 프란체스코 클라라 수녀회에 들어가 알폰사라는 이름을 얻는다.
생전에 교사로 활동했던 그녀는 그러나 건강 악화로 36살인 1946년 숨을 거뒀다.
알폰사가 짧은 생을 마감한 뒤 40년이 흐른 1986년 당시 교황이던 요한 바오로 2세가 그녀를 시복(諡福)한 바 있다.
특히 알폰사 수녀가 성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1999년에 나타났다는 기적 때문이다.
인도 남부 바라낭가람에 있는 알폰사 수녀의 무덤에서 젊은 부부가 기도를 올린 뒤 장애를 안고 있던 그들의 1살 난 어린 아이가 걷기 시작했다는 것.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이 기적을 인정해 그녀의 시성(諡聖)을 승인한 바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인도 남부 바라낭가람에 있는 알폰사 수녀의 무덤에서 젊은 부부가 기도를 올린 뒤 장애를 안고 있던 그들의 1살 난 어린 아이가 걷기 시작했다는 것.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이 기적을 인정해 그녀의 시성(諡聖)을 승인한 바 있다. 김상훈 특파원 meolakim@yna.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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