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한 맹인이 고급 스포츠카 람보르기니를 타고 최고속력 시속 308km의 신기록을 세워 찬사를 받고 있다.
주인공은 유능한 항공기조종사로 활동하다 지난 2004년 시력을 잃은 뤽 코스테르망(43).
벨기에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코스테르망은 11일 프랑스 남부의 이스트레 공군기지 활주로에서 람보르기니 '갈라르도' 스포츠카를 운전해 최고속력 시속 307.78km에 도달, 신기록을 세웠다.
코스테르망은 지난 2005년 10월 영국인 마이크 뉴먼이 개조된 BMW 'M5' 스포츠카를 몰고 작성했던 것보다 시속 42km나 더 빨리 달려 맹인이 운전해 도달한 최고속력 기록을 갈아치웠다.
벨기에 태생으로 1989년부터 프랑스 남부에 거주해 온 코스테르망은 2006년에는 벨기에에서 프랑스까지 1천900km를 비행하는 등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코스테르망이 신기록을 작성하는 순간의 영상은 장애인 신기록 관련 웹사이트(http://ehandicapworldrecords.org)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언론들이 전했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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