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한 60대 남성이 자신과 이혼한 아내 등 3명을 살해한 뒤 TV방송국에 자신이 범인임을 알렸으나 아무도 믿지 않아 되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올해 65세인 아나클레토 론칼리씨는 지난 17일 자신과 이혼한 아내를 찾아가 아내와 그녀의 친구 2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범행후 메디아 셋 방송의 저명한 방송 앵커 에밀리오 페데씨를 찾아가 자신을 살인범이라고 밝히고 정식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론칼리씨는 실망한 나머지 우연히 들른 다방에서 자신이 저지른 살인 사건이 TV방송을 통해 보도되는 것을 보고 자신이 이 사건의 범인이라고 또 다시 크게 외쳤지만 이 곳에서도 아무도 자신을 범인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그는 사건 당일 오후에 체포됐으나 조사과정에서 내내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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