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세인 이집트 여성이 16일 지중해 연안 알렉산드리아의 한 병원에서 아들 4명, 딸 3명 등 7쌍둥이를 낳았다고 담당 의사 및 가족들이 밝혔다.
이미 3명의 딸이 있는 가잘라 하미스는 아들을 낳기 위해 임신약을 복용해오던 중 임신이 됐고, 임신 8개월째인 이날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아주 이례적으로 7쌍둥이를 낳았다.
7쌍둥이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3.2파운드(1.45kg)에서 6.17파운드(2.80kg)에 불과해 인근 병원 4곳의 조숙아를 위한 인규베이터에 수용됐다.
이날 수술을 담당했던 의사 에마드 다위시씨는 "지난 33년간 이 일을 해오면서 7쌍둥이의 출생을 지켜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주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다위시는 7쌍둥이가 임신부인 하미스의 뱃속에서 성장하면서 하미스의 신장을 압박하게 돼 임신 8개월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출산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위시는 "초기 진단 때부터 어떤 아이도 기형이나 심장 등 장기발육부진 등의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미스 가족은 하미스가 아들을 낳기 위해 애쓴 것은 알았지만 막상 여러 명의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매우 놀랐다면서 "낙태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신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드리아<이집트> AP=연합뉴스)
(알렉산드리아<이집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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