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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4명 성폭행’ 미 전직 경찰관 징역 440년형

등록 2008-08-14 16:05

3년여간 4명을 성폭행한 미국 전직 경찰관에 대해 징역 440년형이 선고됐다.

일리노이주 매긴카운티 로버트 프레이택 판사는 2002∼2005년 여성 4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포함, 모두 35건의 성범죄사건 용의자로 기소된 전직 경찰관 제프리 페로(43)에게 지난 12일 징역 440년형을 선고했다.

프레이택 판사는 "피고는 말 그대로 우리 사회의 안전 장치를 벗어나 버렸다"며 "피고에게 다시는 자유를 주지 않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페로는 판사가 판결문을 읽어내려갈 때 고개를 숙인 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후변론에서 "난 결백하다"고 나지막이 말했다.

페로의 변호인은 판결 후 항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성폭행 피해자 2명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새라 글리지는 "당시 임신 중이었는데 성폭행 때문에 유산했다"며 "영혼이 처참하게 짓밟히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밀스는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피해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취재진에 기사작성시 익명 대신 자신의 실명을 사용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피해여성들이 페로를 용의자로 정확히 지목한데 이어 그가 경찰조회시스템을 통해 피해여성들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을 근거로 기소했다.

(블루밍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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