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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누드 해변’ 두고 독일-폴란드 마찰음

등록 2008-07-28 11:35수정 2008-07-28 11:52

나체 해변에서 자연스럽게 선탠과 수영을 즐기던 독일인들이 폴란드인들로부터 때아닌 비난을 사고 있다.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EU 국가들 간 국경 통제를 없애는 솅겐 조약에 폴란드가 가입하자 폴란드 인들이 독일 마을들로 연결된 해변길을 걷다가 누드 해변을 보고 깜짝 놀라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28일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두 나라 국경지대인 폴란드의 스체친에 거주는 스타니슬라바 보레카(62)는 우저덤섬의 발틱 해안에 자리한 독일의 누드 비치에 대해 "나체로 사람들이 선탠을 하고 있다니 그런 것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손자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누드로 수영과 선탠을 즐기는 독일인들에게 폴란드인들의 이러한 시선은 이해할 수 없고 불편한 일.

독일인 엘케 베른홀츠(42)는 "누드 해변에 옷을 입은 폴란드인들이 나타나 우리를 지켜보는 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 여행회사 오시우어라웁이 항공편 패키지로 엮은 첫 누드해변 관광지로 정했다가 '도덕적 이유들'로 취소하기도 했던 우저덤 섬의 발틱 해안은 독일인들에게는 예전부터 누드 비치로 유명했다.

두 나라 사이에 걸쳐 있던 철조망이 지난해 12월 솅겐 조약의 일환으로 없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지만, 누드 비치를 두고 보수적인 폴란드와 개방적인 독일인들 사이에 문화적인 잡음이 생겨난 것.

이 해변을 국경 지대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스체친의 에드바르드 자작 의원은 누드 비치를 두고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인들은 이에 아랑곳 않고 여전히 나체의 자연스러움을 만끽하고 있다.

독일과 폴란드는 당분간 누드 해변의 경계에 표지판을 설치해 나체주의 철학에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의 누드해변 유입을 막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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