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홍콩 연예계를 뒤흔든 누드 사진들을 유포한 컴퓨터 수리공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홍콩 까우롱싱(九龍城) 법원의 마한장(馬漢璋) 주심판사는 24일 영화배우 에디슨 찬(陳冠希·28)의 노트북 컴퓨터를 수리하다 몰래 확보한 누드 사진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궈전웨이(郭鎭瑋·24)씨에게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홍콩의 명보(明報)가 25일 보도했다.
명보에 따르면 마 판사는 "피고인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누드) 사진들을 입수해 지인들에게 보여줬을 뿐 이 사진들을 이용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 하지 않은데다 과거 홍콩에서 유사한 행위를 처벌한 전례가 없는 점 등을 감안했다"면서 비교적 관대한 판결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궈씨는 홍콩 연예인들 누드 사진을 촬영해 보관해오던 에디슨 찬의 컴퓨터를 수리하던 중 140여장의 사진을 다운받은 뒤 올 1월29일부터 2월6일 사이 지인들을 통해 이 사진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궈씨 등을 통해 유포된 사진에는 홍콩 연예계 톱스타들인 영화배우 장바이즈(張柏芝), 질리안 청(鐘欣桐), 가수 겸배우 보보 찬(陳文媛) 등의 누드 사진 등이 포함돼 있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 2006년 배우 니컬라스 체(謝霆鋒)와 결혼해 지난해 아이까지 출산한 장바이즈는 누드 사진 유포 파문으로 남편과 다투는 등 곤경에 처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홍콩=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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