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부근 카제르타라는 도시 외곽에서 가족들에 의해 18년간 감금돼 살아오던 47세의 여성이 경찰에 구출됐다.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1990년 혼전 임신 사실이 가족들에게 발각되는 바람에 가족들에 의해 감금된 이후 지금까지 밖에 나가지 못한 채 한 집에서만 18년동안 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집을 수색해 감금돼 있던 여성을 구하러 방에 들어갔을 때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면서 이 여성이 정신적인 장애를 보여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감금을 주도한 어머니와 다른 형제들을 구속했다.
감금의 계기가 된 이 여성의 아들은 현재 17살로 다른 친척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얼마 전 오스트리아 빈에서 19년동안 딸을 감금했던 비정한 아버지 사건과 같은 충격적인 일이라고 분석했다.
전순섭 통신원 soonsubroma@yna.co.kr (로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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