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20kg의 체중을 유지하고 있는 멕시코의 한 거구 남성이 자신의 두 발로 서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희망이라고 밝혔다.
한때 550kg의 체중으로 기네스북 인간몸무게 부문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던 마누엘 우리베는 11일 43회 생일을 맞아 자신의 '소박한 소망'은 자신의 발로 서서 약혼녀 클라우디아 솔리스(38)와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베는 지난 2년 동안 꾸준한 다이어트를 통해 체중을 거의 절반으로 줄였으나 아직 서지는 못하고 겨우 앉는 것이 고작이라고 밝히고 기네스북 담당자가 오는 7월중에 자신을 찾아와 체중을 가장 많이 줄인 주인공으로 기록을 확인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침대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해 가끔 좌절감을 느낀다고 밝힌 우리베는 특히 지난 3월 솔리스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려 했으나 그가 사용하고 있던 특수침대를 견인하던 트럭이 지하도를 통과할 수 없어 오랜 만의 외출계획이 무산됐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우리베는 미용사인 솔리스를 4년 전에 처음 만났으며 지난 2년 동안 동거생활을 해왔다고 밝히고 "우리는 결혼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이미 결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솔리스는 약혼반지를 자랑하며 거구의 애인과 지내는 생활이 항상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인정하고 "나는 그를 매일 목욕시키며 잘 지내고 있다. 사람들은 우리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의문을 갖기도 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했다.
솔리스는 우리베와 같이 과체중이었던 첫 번째 남편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가족들이 처음에는 우리베와 사귀는 것에 반대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자동차 부품 판매업에 종사했던 우리베는 지난 1988년부터 몇 년간 미국에 거주하는 동안 정크푸드와 청량음료들을 무분별하게 먹으면서 체중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났다면서 말했다.
그는 체중을 줄이기 위한 지방제거 수술을 하다 림프 마디가 손상되는 바람에 양쪽 발에 총 100kg이 넘는 큰 종양이 생겨 결국 걸을 수 조차도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2년 전부터 전문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들어간 우리베는 하루 5차례 소량식사를 하면서 침대에서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베는 자신의 이 같은 경험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자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본인의 이름으로 재단을 세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그는 체중을 줄이기 위한 지방제거 수술을 하다 림프 마디가 손상되는 바람에 양쪽 발에 총 100kg이 넘는 큰 종양이 생겨 결국 걸을 수 조차도 없는 몸이 되고 말았다. 2년 전부터 전문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들어간 우리베는 하루 5차례 소량식사를 하면서 침대에서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베는 자신의 이 같은 경험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자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앞으로 본인의 이름으로 재단을 세워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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