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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휴대전화 덕분에 인류 이동 연구에 새 경지

등록 2008-06-11 04:16

휴대전화 덕분에 이전까지는 불가능했던 사람들의 이동이나 글로벌화 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구가 가능해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전까지 인류의 이동을 정확하게 추적하기 어려웠던 연구진들은 개인 간의 금융거래 동향 등을 온라인으로 파악하는 수단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류의 이동을 파악해왔으나 이제 휴대전화가 이런 연구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33억명을 넘는 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전화 사용을 통해 자신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데이터로 남기기 때문이다. 조류나 고래, 곰 같은 야생동물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동물에게 붙여놓은 센서나 마찬가지의 역할을 휴대전화가 하는 셈이다.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연구팀은 도시생활의 사회역학과 글로벌화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와 인터넷 사용에 관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 연구팀은 최근 통신업체 AT&T에 의해 제공된 휴대전화와 이메일 관련 실시간 데이터로 뉴욕시민들의 국제적인 교류관계를 파악해 이를 '뉴욕대화거래소'(New York Talk Exchange)라는 지도를 만들었고, 이것이 최근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뉴욕 사람들과 전세계 200개가 넘는 국가 간의 의사 소통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 연구에서 맨해튼과 세계 간의 통화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개장 직후 급격히 늘어나고 맨해튼과 가장 통화가 빈번한 곳은 런던으로 나타났다.

또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욕 플러싱 지역의 경우 지난 10월 통화를 보면 전체의 12%를 한국의 서울이 차지해 가장 많았고 포르투갈의 포르토가 9%, 캐나다 토론토가 6%, 중국 상하이가 4% 등이었다.

즉 휴대전화 사용 통계로 이 지역에 어떤 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지도 파악되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끈 MIT의 카를로 래티는 "휴대전화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확보해 뉴욕시가 어떻게 살아가고 움직이는지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지역에 있는 10만명의 휴대전화 통화 데이터를 추적해 사람들의 이동 경로 등을 연구한 노스이스턴대의 알버트-라즐로 바라바시 박사는 "우리가 무엇을 하건 간에 매일같이 추적되고 있다는 것이 전과 달라진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사용 등을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통화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사생활 보호론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지만 연구진들은 특정 개인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어서 사생활 침해의 우려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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