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밤 잠자리에 들기 전 짧은 입맞춤과 포옹을 나누죠. 우리 부부의 황금과도 같은 약속입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5일 인터넷판에서 영국의 최장수 부부인 프랭크(100)와 아니타(99.여) 밀포드 씨가 80년 동안 한결같이 금실을 지켜온 비결을 소개했다.
이 부부는 1926년 YMCA 춤교실에서 처음 만나 콘월 주(州)에서 2년 뒤 결혼했다. 결혼 80주년을 맞은 25일에도 평소처럼 부부끼리 조용한 주말을 보내는 것으로 축하행사를 대신했다.
프랭크 씨는 "아내와 함께 있다면 충분하다"면서 "시끌벅적한 잔치 없이도 우리 나이가 되면 이정도로 족하다"고 말했다.
부부는 70년 동안 방 세개짜리 단층 주택에서 살다가 2005년 요양 시설로 들어왔다. 자녀는 마리와 프랭크 둘을 뒀는데 나이는 이제 70대.
아니타 씨는 "요즘 커플이 오래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서로를 위해 충분한 시간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며 젊은 부부를 위한 조언을 내놨다.
그는 "사랑은 주고 받는 것인데 요즘 커플은 서로를 충분히 존중하지 않는다"며 젊은 커플에게 "매일 작은 로맨스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보라"고 귀띔했다.
80년을 함께한 부부에게도 사소한 말다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니타 씨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이날 퍼시와 플로렌스 애로스미스씨 부부도 결혼 80주년을 맞아 밀포드 부부와 나란히 최장수 커플로 기록됐다. (서울=연합뉴스)
영국에서는 이날 퍼시와 플로렌스 애로스미스씨 부부도 결혼 80주년을 맞아 밀포드 부부와 나란히 최장수 커플로 기록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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