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의 한적한 교외에 거주하는 모세 카이 카발린은 8살에 단과 대학에 입학한 이른바 신동.
모세는 올해 10살로, 신장은 겨우 138㎝에 불과해 강의실 의자에 앉으면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정도다. 19-20세의 동료 학생들 틈에서 마지막 기말 시험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4년제 정규대학 진학을 앞두고 있다.
모세는 이스트 로스앤젤레스 칼리지에 재학하는 동안 수학과 역사, 천문학. 체육 과묵에서 모두 A+를 받았다. 대학에 진학하면 천체물리학을 전공, 아인슈타인이 가설로 제시한 '웜홀'이 실재한다는 것을 꼭 증명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는 학업에 분주하면서도 피아노와 무술, 중국어 교습에도 열심일 만큼 다재다능하다. 아버지 요세프 카발린은 아들이 최근 무술 교습 도중 한 쪽 팔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피아노 리사이틀을 제대로 마칠 수 있을까 걱정스러워 하는 표정이다.
모세는 어머니로부터 중국어 교습도 받고 있다. 어머니는 대만 출신이며 아버지는 브라질 태생 이탈리아계다. 모세는 이런 집안 배경 덕분에 영어와 중국어 말고도 스페인과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도 구사할 수 있다.
부모들은 모세가 6살이 되자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이었으나 학교측이 그의 천재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는 바람에 2년간 집에서 따로 교육을 받아야 했다. 단과대 입학도 당초에는 수학과 체육 2개 과목만 수강하는 조건으로 허락을 받았다.
모세는 두 과목에서 모두 A+를 받은 다음, 수강 과목을 늘릴 수 있었다. 첫 학기에 중급 수학을 수강했는데,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몇몇 동료 학생들에게 한 수 지도할 만큼 뛰어났다는 것이 담당 교수의 회고담이다.
모세는 본인의 지능지수를 말하려 하길 꺼리고 있고 부모도 아들을 천재라고 부르기를 주저한다. 그의 부모는 모세가 여느 아이들처럼 축구와 성룡의 영화를 좋아하고 장난감 자동차와 야구 모자를 수집하는, 평범한 아이라고 말할 뿐이다.
모세가 신동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마이클 키어니에 견주기는 힘들다. 키어니는 불과 10살에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해 세계 최연소 대학생 기록 보유자로 지목되곤 한다. 그는 현재 24살의 성년이다. (다우니<美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모세가 신동인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마이클 키어니에 견주기는 힘들다. 키어니는 불과 10살에 사우스 앨라배마 대학 인류학과를 졸업해 세계 최연소 대학생 기록 보유자로 지목되곤 한다. 그는 현재 24살의 성년이다. (다우니<美캘리포니아州>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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