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백과사전의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담당하는 미국의 판사가 "해리 포터의 마술 세계는 너무 복잡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고백했다.
로버트 패터슨 주니어 판사는 "해리 포터는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를 이상한 이름과 단어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해 작가 조앤 롤링을 당황하게 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 전했다.
자신이 해리 포터의 팬이 아니라고 인정한 이 판사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한 권도 끝까지 읽지 않았다. 그는 해리 포터 제 1권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절반쯤 손자들에게 읽어줬을 뿐이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자신에게 읽어준 찰스 디킨스의 소설보다도 해리 포터는 훨씬 더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통해 그는 롤링이 "저작권 침해"라고 주장하는 미국 출판사 RDR 북스의 '해리포터 백과사전' 같은 책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에서 열린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한 롤링은 17일 스티븐 밴더 아크가 저술한 '해리 포터 백과사전'이 자신의 작품을 약탈해 A부터 Z까지 사전 형식으로 다시 인쇄한 데 불과하다며 저작권 침해를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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