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아버지들에게 육아에 관한 지식을 묻는 시험이 일본에서 실시돼 화제라고 마이니치(毎日)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NPO법인 파더링 제팬(Fathering Japan)은 임신과 출산, 아이들의 질병, 육아지원 제도 등에 대한 아빠들의 지식을 묻는 제1회 '육아 아빠 능력검정'시험을 16일 전국에 걸쳐 실시했다.
이날 시험에선 '2005년도에 출산시 입회한 남성의 비율', '아기가 화상을 입었을 때 응급처지 방법', '인기있는 그림책의 내용' 등 육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묻는 50문항이 출제됐으며 전국의 아버지 1천100명이 응시했다.
시험 결과에 따라 최고 수준인 '슈퍼 아빠'에서부터 최저 수준 '두근두근 아빠'에 이르기까지 5단계의 인증서가 부여된다.
검정시험 실시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합격 여부나 우열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을 통해 육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목적"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험에 응시한 오카야마(岡山)시청의 한 직원 "지금까지 시직원 가운데 육아휴가를 신청한 남성이 1명밖에 없는 등 남성이 육아 휴가도 신청하기가 아직까지 어려운 분위기"라며 "검정시험을 계기로 육아에 대한 사회환경이 변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상 통신원 poliyoon@yna.co.kr (오사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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