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신 생각으로 게임한다” BBC. 이모티브 홈페이지
생각만으로 게임 속 캐릭터에게 각종 행동 명령을 내리거나 이용자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도록 할 수 있는 컴퓨터용 입력장치가 빠르면 올해 말부터 시판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뉴스가 20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뇌파의 활동 양상을 판독해 마치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이 장치는 이모티브라는 이름의 회사에서 개발됐다.
헤드폰 모양의 이 장치는 양쪽 귀 위쪽에 해당하는 부분으로부터 문어발 모양으로 여러개의 뇌파 감지장치가 사용자의 머리를 덮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또 이 장치의 정수리쪽 부분에는 자이로스코프가 장착돼 이용자가 고개를 돌리거나 끄덕이면 그 행동을 컴퓨터로 전송, 커서를 움직이거나 화상 카메라 같이 컴퓨터에 부착된 다른 장치들을 제어할 수 있다.
제작사인 이모티브는 뇌신경 활동 판독이 가능한 다양한 장치들이 이미 개발돼 있지만 컴퓨터용 입력장치로써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장치를 이용해 컴퓨터에 각종 명령을 내리는 것은 물론 사용자의 표정을 읽고 긴장감이나 좌절감 같은 30가지 감정을 판독할 수 있어 그에 상응하는 컴퓨터 프로그램 안에서의 표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사용자가 인상을 찌푸리면 게임 속 캐릭터도 인상을 찌푸리고, 사용자가 행복한 감정을 가지면 캐릭터 또한 기뻐하는 행동을 하도록 게임을 제작하는게 가능하다고 이모티브는 설명했다.
이모티브는 이 입력장치의 대당 가격을 299달러(약 28만원)으로 책정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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