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동안 마약 밀수용으로 몰래 만들어진 지하 땅굴 19곳이 미국 남서부 국경지대에서 발견됐다고 abc뉴스가 1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는 한 해 최다였던 2006년의 지하 땅굴 개수(17개)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지하 터널은 마리화나 등 다량의 마약을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멕시코 접경에 위치한 애리조나주 노갈레스에서는 땅굴 한 곳에서만 3천파운드의 마리화나가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1990년대 이래로 지금까지 마약 밀수용으로 만들어진 지하 땅굴은 모두 73개가 적발됐고 이 중 절반 가량은 9.11테러 이후에 발견됐다.
당국은 9.11 테러 이후 육로 검문 검색이 강화되면서 마약 밀매업자들이 육로 운송의 대안으로 땅굴을 이용, 마약을 밀반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땅굴은 손으로 파헤쳐진 조악한 것에서부터 조명시설까지 갖추어진 정교한 것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고 abc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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