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경찰이 배포한 ‘드란게타‘ 마피아 조직의 두목 파스쿠알레 콘델로(57)의 사진. AP 연합
이탈리아 경찰은 1987년 이후 법망을 피해 도피 생활을 하며 각종 범죄를 조종해 온 '드란게타' 마피아 조직의 두목 파스쿠알레 콘델로(57)를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콘델로가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州) 중심도시 레조 칼라브리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으며 집안에서 총기 한자루가 발견되기는 했지만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4건의 살인을 비롯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콘델로는 이탈리아 경찰의 가장 위험한 수배자들 가운데 두번째로 올라 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드란게타'는 최근 콜롬비아와 유럽 사이의 마약 밀거래를 중개하면서 세력을 키워 시칠리아 마피아의 악명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폭력조직을 강력하게 단속하면서 시칠리아 마피아들의 세력이 큰 타격을 입었던데 비해 주로 친족들로 구성된 '드란게타'는 내부 고발자가 거의 없었던 탓에 검거 선풍을 피해 왔다.
(로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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