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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홍콩 나체사진 누출 충격 ‘자살기도설’ 두 연예인

등록 2008-02-12 19:58수정 2008-02-12 20:04

에디슨 찬
에디슨 찬
질리언 청 첫 회견 “너무 순진하고 멍청”
에디슨 찬 소속사 “곧 귀국해 수사 협조”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순진하고 멍청했어요.”

지난달 말부터 홍콩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연예인 나체 사진 누출 사건의 피해자 질리언 청(27·종흔동)이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청은 11일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깊이 사과한다”며 “걱정해준 회사와 가족, 친구들에 감사한다. 끝까지 지지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청은 2인조 가수 ‘트윈스’의 멤버로, 최근 에디슨 찬(26·진관희)과 둘이서 옷을 벗고 침대에서 찍은 사진 몇장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돼 큰 파문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성행위를 나누는 사진도 있었다. 이 충격으로 청이 두 차례 자살을 시도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그는 이날 “앞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인터넷의 한 토론게시판에 두 사람의 사진이 올라오면서 시작된 이번 파문은, 끝을 모르고 확대되고 있다. 지난 10일 홍콩 <태양보>는 인터넷을 통해 유포된 사진 가운데 청(종흔동)의 사진이 104장, 시실리아 청(장백지)의 사진이 143장, 보보 찬(진문원)의 사진이 116장 등 모두 465장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질리언 청
질리언 청
이 사진들은 모두 찬(진관희)이 지난해 6월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를 수리점에 맡겼다가 유출됐다. 직원이 사진을 발견해 따로 저장했다가 주변에 퍼트린 것이다. 경찰은 이 컴퓨터에 적어도 11명의 유명 여성 연예인들과 찬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사진 1300장이 담겨 있었다고 밝혔다. 자살설이 돌았던 청 뿐만 아니라, 시실리아 청과 보보 찬이 각각 이혼설과 파혼설이 나오는 등 피해는 심각하다. 피해자 중에는 찬이 소속된 기획사 회장의 10대 조카딸도 포함됐다.

사진 속 유일한 ‘남자 주인공’인 찬의 충격도 만만치 않다. 그는 사진들이 유출된 직후, 곧장 미국으로 출국했다. 동영상으로 성명을 내, 해당 여성 연예인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누리꾼들에게 사진 유포 자제를 촉구했다. 사건 때문에 영화와 광고 계약 파기도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화교 신문 <중국보> 11일치는 미국에 있는 찬이 식음을 전폐한채 극심한 우울증에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찬에 대한 여론은 싸늘했다.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할 당사자가 책임을 피해 몸을 숨겼다는 비난이다. 기획사 쪽은 찬이 14~15일께 홍콩으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우이자 가수인 찬은 <무간도> 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소개됐다. 2000년부터 영화 25편을 찍고 앨범 11개를 낸 홍콩의 거물급 ‘스타’이다. 그는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로 ‘섹스’를 꼽기도 했다.

홍콩 치안당국은 사진의 유포 및 소유를 모두 단속하고 나섰다.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퍼트리는 것은 물론, ‘피해자를 협박하는 데 쓰일 수 있다’는 이유로 컴퓨터에 저장하는 것도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에 크게 반발해 온라인에서는 비난의 글이 쇄도했고, 11일 홍콩 완차이에서 300명이 모여 치안당국을 규탄했다. 사진들은 이미 홍콩을 벗어나 중국 본토의 서버 등을 이용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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