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사건으로 종결됐던 인도 '시성(詩聖)' 라빈드라나트 타고르의 노벨문학상 메달 도난 사건의 용의자 가운데 한명이 방글라데시에서 검거됐다고 현지 언론이 3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2일 수도 다카 아짐푸르지구의 한 가정집을 급습, 타고르 메달 도난사건의 주범인 지본 싱과 연계된 모하마드 호세인 시플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압둘라 아레프 방글라데시 범죄수사국장은 "인도 경찰의 제보를 받아 용의자의 은거지를 급습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용의자의 신병은 아직 인도로 인도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바라티 대학 박물관에 보관중이던 타고르의 노벨상 메달은 2003년 3월 그의 시계와 진귀한 명화 몇 점 등과 함께 도난당했다.
경찰은 당시 100만루피(2만3천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으나 범인 검거는 물론 메달의 행방조차 찾지못했다.
이에 따라 스웨덴 노벨재단은 2004년 말 복제 메달을 만들어 인도 정부에 전달한 바 있으며,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4년여의 수사 끝에 지난 해 9월 도난사건을 미제 종결했었다.
(뉴델리=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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