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눈으로만 겨우 사물을 식별할 수 있는 90대 노인이 홀인원을 기록해 화제다.
AP통신은 1월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코브케이 컨트리클럽에서 92세인 레오 피얄코가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고 2일 전했다.
약 60년간 골프를 쳐온 피얄코는 최근 노화에 따른 시력감퇴로 인해 오른쪽 눈만 겨우 보이는 수준이라 샷을 날릴 때나 공을 찾을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핸디캡 7 정도의 골프 실력을 자랑하는 피얄코는 매주 목요일마다 70대 이상 노인들과 함께 골프를 즐기곤 했는데 이날 약 110야드 거리의 5번 홀에서 5번 아이언으로 친 공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피얄코는 "공을 그린에 올리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고 함께 골프를 친 진 게링은 "처음에는 공이 그린 위에 올라갔다고 생각했는데 공이 보이지 않았다. 홀 안을 보니 공이 들어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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