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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브로크백 마운틴’ 주연 히스 레저 ‘28살 요절’

등록 2008-01-23 19:35수정 2008-01-23 20:04

히스 레저
히스 레저
카우보이들의 사랑을 그린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열연했던 영화배우 히스 레저(28·사진)가 세상을 떠났다. 레저는 22일 오후 3시께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 소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침대맡에는 알약이 놓여 있었다.

뉴욕 경찰청의 폴 브라운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타살 혐의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재 경찰이 약물 과용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레저가 이날 아파트에서 마사지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가정부가 마사지사의 도착을 알리러 갔을 땐 그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 퍼스 출신의 레저는 10살 때 아마추어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해, 16살 때 텔레비전 영화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그는 19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에 출연했다. 이후 레저는 <몬스터 볼> <기사 윌리엄> 등에서 주·조연을 맡았고, 리안 감독의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통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곧 개봉할 <배트맨 비긴즈2-다크 나이트>에서 ‘조커’ 역을 맡아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며, 밥 딜런의 전기영화 <나는 거기 없다>에서 딜런의 분신 역을 맡았다.

그는 <브로크백 마운틴> 촬영 당시, 아내로 출연한 배우 미셸 윌리엄스와 사랑에 빠져 딸 마틸다(2)를 두었으나, 지난해 9월 아내와 헤어졌다. 린제이 로한, 나오미 와츠 등 할리우드 스타들과의 열애설이 나온 적도 있다.

레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아파트 앞에는 팬들이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의 모국인 오스트레일리아를 비롯해, 각국 유명 인사들과 영화인들은 깊은 슬픔과 상실감을 표시했다. 케빈 러드 오스트레일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가장 뛰어난 배우 가운데 하나를 한창 나이에 떠나보내게 된 것은 비극”이라고 말했다. 레저가 마지막으로 출연한 영화 <캔디>의 연출자 닐 암필드 감독은 “레저는 도전적인 역할을 비롯해 자신의 직업을 놀라울 정도로 잘 꾸려왔다”며 “그는 4년 전부터는 프로듀서나 매니저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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