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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죽은 쥐 심장 다시 되살렸다

등록 2008-01-14 01:12

미네소타대, 어린쥐 세포 주입해 성공…인간적용 기대
죽은 쥐의 심장에 살아 있는 세포를 이식해 심장을 다시 뛰게 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심장혈관회복센터는 동물 사체에서 적출한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연구 결과를 13일 영국의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 그동안 심장조직 일부를 생성하는 연구에는 진전이 있었지만, 심장 전체를 되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죽은 쥐의 심장에서 단백질로 이뤄진 골격만을 남겨두고 모든 세포를 제거한 뒤, 갓 태어난 쥐의 심장 세포를 주입했다. 4일 뒤 (심장) 수축이 시작됐고 8일째 되던 날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현재 연구팀은 재생된 심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와 함께, 재생한 심장을 쥐에게 다시 이식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면, 심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장기를 무제한 공급할 수 있게 돼 수백만명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도리스 테일러 심장혈관회복센터 소장은 <아에프페>(AFP)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로 환자 자신의 세포로 이식 가능한 장기나 혈관을 개발하는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2200만명이 심장 기능 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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