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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한물 간 ‘LP판’ 미국서 부활

등록 2008-01-11 10:06

60, 70년대 록음악 시대에 황금기를 구가하다 CD와 MP3 등 디지털 음악에 밀려 거의 도태된 LP 음반이 최근 갑자기 인기를 얻으며 부활하고 있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10일 최근 미국에서 빈티지 옷 등이 인기를 얻는 것과 같은 복고 분위기에 맞춰 LP 음반이 젊은시절의 향수를 느끼려는 50~60대의 전후 베이비 붐 세대는 물론 젊은층으로부터도 인기를 얻어 판매가 늘어나고 일부 가수들이 새 앨범을 낼 때 LP 음반을 같이 발매하는 현상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닐슨 사운드스캔에 따르면 LP 음반이 전체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해 89.7%에 달하는 CD 음반과 10%를 차지하는 디지털 다운로드 음악 시장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LP 음반 판매량은 99만장으로 2006년의 85만8천장에 비해 15.4%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LP 음반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소규모의 개인 음반가게에서 주로 거래되는 점을 감안하면 과소평가된 면이 있어 미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의 개인 음반판매체인인 뉴버리코믹스의 경우 지난해 LP 음반 판매가 37%나 늘어났다.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는 음반산업계도 LP 음반의 부활에 편승하는 현상도 나타나 라이언 애덤스 같은 음악가들은 새 앨범을 내면서 CD와 MP3 방식과 함께 LP 음반을 같이 내놓기도 했다.

특히 많은 LP 음반이 무료로 디지털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쿠폰을 함께 제공함으로써 젊은층들이 집에서는 LP음반을 듣고 밖에서는 MP3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고도 있다.

아마존닷컴의 경우도 지난해 10월에 LP 음반 전용 코너를 만들고 LP 음반 수를 20개 장르에 걸쳐 15만개로 늘렸다.

타임은 MP3세대인 젊은층들이 LP 음반을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과 LP 음반을 사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부모들이 소장한 LP 음반을 들은 뒤 LP 음반의 보다 따듯한 음감과 보다 정교한 앨범 표지, LP 음반의 다양한 형태 및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에 매료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주리주에 사는 15세의 데이비드 맥러넬은 MP3의 형편없는 음질이 많은 사람들을 LP 음반으로 되돌아가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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