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버림받은 뒤 여섯 가정을 전전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 돈을 벌어 어엿한 대학생이 된 중국의 19세 소녀가 중국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화이화대학(懷化學院) 경영관리학과 1학년인 천취안위(陳泉羽.19)양으로 이 사연은 9일 포털사이트 텅쉰(qq)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중국인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그녀의 기구한 운명은 생후 2개월이던 지난 1988년 시작됐다.
생활이 어려웠던 친부모는 젖먹이인 그녀를 형편이 나아 보이는 낯선 가정에 잠시만 맡아달라고 한 뒤 되찾아가지 않았다.
그의 첫 양부인 리시신(李喜新)씨는 그녀를 키우는 문제를 놓고 아내와 다투게 되면서 몇 달 뒤 자신의 고모집으로 보냈다.
리씨의 고모 역시 4일 뒤 천양을 키울 형편이 못되자 다른 이웃집으로 보냈고 천양은 4개월 뒤 또 다른 이웃집으로 쫓겨났다.
이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될 즈음 백내장을 앓게 된 이 집 할머니가 '재수없는 아이' 때문이라면서 그녀를 내쫓았다.
그러나 이 집 아주머니가 시어머니를 피해 함께 집을 나와 양모 역할을 하면서 그녀를 키워줘 불행은 끝이 나는 듯 했지만 그녀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양모가 병을 얻어 천양을 키울 수 없어 다시 입양을 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 집에서 역시 양모가 정신이상 증세를 앓게 되면서 3개월 뒤 또 다른 곳으로 쫓겨났다. 7살밖에 되지 않은 천양이 6번이나 '가정'을 옮긴 뒤 정착한 곳은 현재의 양부모인 천진뱌오(陳金彪), 정주잉(鄭祝英)씨 부부 집. 천씨는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고 정씨는 농아였지만 이들은 천양을 양녀로 호적에 올리고 10년 동안 성의껏 키웠다. 천양은 17세가 되자 더 이상 부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도시로 나가 자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온갖 허드렛일을 해 돈을 모아 시골에 있는 양부모에게 부쳐주면서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학교에 다니는 '주경야독' 생활을 시작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천양은 열심히 공부해 작년 결국 꿈에 그리던 어엿한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천양의 기구한 운명과 어린 시절 받았을 상처에 가슴아파하면서도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해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를 대견스러워 하고 있다. 현재 그녀에게는 3가지 소망이 있다. 천양은 "내 존재의 뿌리를 알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나를 낳아준 부모를 찾아 정확한 생일을 물어보고 나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물어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양모가 병을 얻어 천양을 키울 수 없어 다시 입양을 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 집에서 역시 양모가 정신이상 증세를 앓게 되면서 3개월 뒤 또 다른 곳으로 쫓겨났다. 7살밖에 되지 않은 천양이 6번이나 '가정'을 옮긴 뒤 정착한 곳은 현재의 양부모인 천진뱌오(陳金彪), 정주잉(鄭祝英)씨 부부 집. 천씨는 난폭한 성격의 소유자고 정씨는 농아였지만 이들은 천양을 양녀로 호적에 올리고 10년 동안 성의껏 키웠다. 천양은 17세가 되자 더 이상 부모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도시로 나가 자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온갖 허드렛일을 해 돈을 모아 시골에 있는 양부모에게 부쳐주면서 배움의 한을 풀기 위해 학교에 다니는 '주경야독' 생활을 시작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천양은 열심히 공부해 작년 결국 꿈에 그리던 어엿한 대학생이 될 수 있었다. 중국인들은 천양의 기구한 운명과 어린 시절 받았을 상처에 가슴아파하면서도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열심히 생활해 어엿한 대학생이 된 그를 대견스러워 하고 있다. 현재 그녀에게는 3가지 소망이 있다. 천양은 "내 존재의 뿌리를 알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 일인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나를 낳아준 부모를 찾아 정확한 생일을 물어보고 나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물어보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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