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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외토픽

“할머니 맞아”…79세 멀리뛰기 6.3m 기록

등록 2008-01-04 08:53

뉴질랜드에서는 79세 된 할머니가 3단 멀리뛰기에서 사뿐히 6.3m를 뛰어 주변 사람들을 모두 깜짝 놀라게 했다.

4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크라이스트 처치에 사는 셜리 피터슨 할머니는 2주 전 크라이스트 처치 퀸 엘리자베스 공원에서 열린 한 육상클럽 회의에 참석해 4차례에 걸친 3단 멀리뛰기 도전 끝에 6.3m를 기록, 주변 사람들의 입을 딱 벌어지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3명의 손자를 두고 있는 피터슨 할머니가 뛴 6.3m는 그의 나이 대에서 종전 세계기록을 무려 1m나 더 벌려놓는 경이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피터슨 할머니는 이날 첫 번째 시도에서부터 어렵지 않게 5.63m 뛰어 심판과 구경꾼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그는 두 번 째, 세 번 째 시도에서도 계속 자신의 기록을 넓혀가다 마지막 시도에서는 하늘을 날아 6.3m 지점에 착지했다.

피터슨 할머니는 "나도 믿을 수가 없었다. 놀라울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세계기록을 깨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그런 일이 우연히 일어난 것 뿐"이라고 겸손해하면서 "세계기록을 깨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그렇게 하겠다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크라이스트 처치 육상클럽에서 40년 동안 회원으로 활동해온 피터슨 할머니는 65세 때 허들에서 기록을 세운 적도 있고 지난 시즌에는 멀리뛰기에서도 세계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는 정기적으로 단거리 달리기와 조깅 등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모래판에서 멀리뛰기 연습을 하는 등 지금도 젊은 선수 못지않게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달 열리는 뉴질랜드 노장 경기대회에 멀리뛰기, 3단 뛰기, 100m, 200m, 허들 등의 종목에 출전할 예정인 그는 87세 노인들도 참가하기 때문에 결코 경기 도중에 기권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피는 자녀들에게도 고스란히 이어져 딸은 뉴질랜드 단거리 챔피언, 아들은 3단 멀리뛰기 챔피언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육상 가족으로 발돋움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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