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적인 포즈의 사진으로 구설수에 오른 올해 미스 프랑스 발레리 베그(22)가 왕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 프랑스를 대표해 국제 미인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빼앗겼다.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회는 28일 향후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는 조건으로 베그의 미스 프랑스 자격을 그대로 인정해 주기로 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주네비에브 드 퐁트네 조직위원장은 이런 조직위의 결정을 전하면서 "그러나 그녀의 사진들은 충격적이며 미스 프랑스의 이미지와도 걸맞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베그는 이에 대해 "타이틀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면서 "도와주고 지지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앞서 베그는 지난 8일 미스 프랑스에 선정된 뒤 수영장에서 예수 그리스도 처럼 나무 십자가 위에 누워 있는 모습과 요구르트를 핥아 먹는 선정적인 모습의 사진이 성인잡지에 공개돼 왕관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었다.
이를 두고 조직위측은 누드나 선정적인 사진을 찍은 적이 없어야 한다는 참가자격을 근거로 들어 그녀의 미스 프랑스 자격을 계속 인정해 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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