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로 100조원 상당의 남송(南宋)시대 보물을 싣고 가다 중국 광둥(廣東)성 앞바다에서 침몰한 무역선 '난하이(南海) 1호'가 22일 840여년 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인양 작업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시작됐으며 대형 특수 크레인과 바지선 등이 사용돼 2시간여 만에 마무리됐다.
이 장면은 관영 CCTV 뉴스채널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등 중국 국민의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길이 30m, 폭 10m인 난하이 1호는 840여년 전 보물을 싣고 인도와 스리랑카로 향하다 태풍을 만나 광둥성 양장(陽江)시 앞바다에 침몰한 무역선으로 1987년 처음 발견됐다.
100조원 상당의 보물 6만~8만점을 싣고 있는 이 배는 세계에서 발견된 고대 선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선체 규모가 최대이며 인양된 뒤 확인한 결과 보존 상태도 매우 양호했다.
다만 워낙 오랜 세월을 바닷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바닷 모래가 선체에 상당히 많이 깔려 있었다.
중국 당국은 2~3일간 모래 제거 및 긴급 보수작업을 한 뒤 200억원을 들여 건립한 '광둥 실크로드박물관'의 '수정궁(水晶宮)'으로 옮겨 난하이 1호를 보관할 예정이다.
수정궁은 수족관 모양의 초대형 유리관으로 난하이 1호가 침몰했던 바다와 똑같은 환경으로 지어졌으며 부패와 자외선 침입을 막고 방풍화 작용을 하도록 특별 설계됐다. 관람객들은 내년 하반기 박물관이 일반에 공개되면 박물관 지하 1층 수정궁 수면을 관통하는 관광터널을 거닐며 바다 속에 침몰된 상태의 난하이 1호를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수정궁은 수족관 모양의 초대형 유리관으로 난하이 1호가 침몰했던 바다와 똑같은 환경으로 지어졌으며 부패와 자외선 침입을 막고 방풍화 작용을 하도록 특별 설계됐다. 관람객들은 내년 하반기 박물관이 일반에 공개되면 박물관 지하 1층 수정궁 수면을 관통하는 관광터널을 거닐며 바다 속에 침몰된 상태의 난하이 1호를 직접 볼 수 있게 된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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